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왠지 정주행(한국)

한국드라마 추천 친애하는 판사님께 소개

by v_비비_v 2018. 10. 17.

친애하는 판사님께

SBS|32부|2018.07.25~2018.09.20|연출 부성철|극본 천성일|출연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등

  판사 존경해요? 받아 적으세요. '친애하는 판사님께'
  쌍둥이 형 수호를 원수 처럼 생각하는 동생 강호는 자꾸만 비뚤어지고, 전과 5범의 이력을 쓴다. 우연한 기회로 판사인 형 수호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사람들과 사건들,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진실을 만난다.

한강호 역|윤시윤
  특수상해, 폭행, 사기, 폭행치상, 주화 훼손... 벌금도 내보고 징역도 살아봤다. 어려서부터 사랑을 독차지한 형을 죽도록 미워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라져버린 형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밖에 서본 적 없는 재판정에 판사 신분으로 서게 된다. 한자로 가득한 판결문부터 미쳐버릴 지경이다. 한수호가 선고 연기를 한다고? 이례 없던 선고 연기가 줄줄이 이어지자 모두 의아한 반응이다. 그래도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가. 강호는 어느새 진짜 판사가 된 양 판결을 하고 있다.

한수호 역|윤시윤
  전교도 아닌 전국 1등을 놓친 적 없는 수재로, 동생은 제 인생에 없는 사람이나 다름 없다.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은 외동아들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다. 딱딱한 성격에 미움 받는 일도 많지만, 판사로서는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데...

송소은 역|이유영
  누구를 위한 법인가. 과거, 언니 지연(곽선영)이 의대생 최민국(이기혁)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때, 법은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의 편이었다. 피해자가 저항했다는 주장은 증인도 증거도 없다며 기각되고, 피의자는 초범에 앞길이 창창한 의대생이니 봐주자는 것이었다. 소은은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사법연수원행을 선택했다. 연수원 졸업을 앞둔 시점, 판사 한수호의 시보가 되어 그동안 믿어왔고 바라왔던 법을 눈앞에 다시 그린다.

오상철 역|박병은
  거대로펌 오대양 소속의 변호사이자 상속자로, 소은과는 대학교 선후배, 수호와는 연수원 동기 사이다. 늘 소은에게 직진하며 제 마음을 표현하지만 돌아오는 건 거절이다. 상철이 담당한 중요한 사건들이 연이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고, 그 판결에는 수호가 있다.

주은 역|권나라
  모 방송사의 아나운서로 수호와는 연인이었다. 판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겠다며 헤어짐을 고하던 수호에게 알겠다고 했지만 다시 수호를 찾는다. 예전에 자신이 알던 수호와는 어딘가 많이 다른 모습에 기시감을 느끼지만 변한 수호가 내심 싫지 않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부성철 PD와 천성일 작가가 함께했다. 부성철 PD는 <로비스트(이현직 공동, 극본 주찬옥, 최완규)>,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 조선 숙종 이순 시대에 침방 나인으로 입궁해 희빈의 자리에 오른 장옥정의 이야기를 새롭게 그린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에 서민 차은상이 등장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상속자들(강신효 공동, 극본 김은숙)> 등을 연출했다. 천성일 작가는 유쾌한 액션극으로 사랑받은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 <추노(감독 곽정환)>,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등의 각본을 맡은 바 있다.

  법은 이 세상을 나누는 기준이라는 거. 이 정도를 보통 수준이라고 칩시다. 법이 무섭다? 당신은 이 밑에 있는 거예요. 법이 우습다? 당신은 저 위에 계신 겁니다. 오성그룹 후계자 이호성(윤나무)의 판결 이후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강호가 말했다. 가진 자들은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고, 가지지 못한 자들은 죽지 못해 살아간다. 권력이 있는 자들과 권력이 없는 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며 정의 실현을 지향한다. 현실 비판이다.

  강호는 잠시지만 수호의 삶을 살며 전에 없던 경험을 하고 다시 없을 삶을 산다. 오해했던 일들도 있었다. 어떤 순수함이 남아있는, 따뜻한 정도 있는 놈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우리 현실 사회를 고발하고, 인물들의 비극과 사랑, 삶을 그린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법률 개정 운동 시작할 겁니다. 7년 만에 생긴 아이, 임신 3주째였던 아내(김영주 역|하은수)를 교통사고로 잃은 남편(장정수 역|문태유)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재판정에서 울분을 토했고, 시위도 했다. 가해자 배민정(배누리)의 음주운전은 정수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지금도 음주 운전자는 우리 주변에서 숨을 쉬고 산다. 음주운전은 살인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