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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정주행(한국)

한국드라마 태왕사신기 소개

by v_비비_v 2017. 1. 27.

태왕사신기

MBC|24부|2007.09.11~2007.12.05|연출 김종학, 윤상호|극본 송지나, 박경수|출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이필립, 오광록, 박성웅, 김미경, 백재진, 장항선, 최민수, 박상원(연가려 역), 김선경(연부인 역), 이다희(각단 역), 박성민(사량 역), 박정학(고우충 역), 민지오(쇠두루 역), 신은정(달비 역), 홍경연(대신관 역) 등

  하늘님이 그 아들 환웅과 사방신을 보내 인간들을 다스리던 쥬신의 시대가 있었다. 땅을 지배하던 호족에게는 불의 신녀 가진이 있었고, 그에 맞서는 웅족의 여인으로는 새오가 있었다. 사람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새오를 안타까워한 환웅은 가진이 지닌 불의 힘을 빼앗아 새오에게 준다. 가진은 힘을 잃은 것도 모자라 전쟁에서 상처를 입고, 몸을 피한 동굴에서 환웅의 치료를 받게 된 후 그를 갈망한다. 새오는 환웅의 아이를 가지고, 가진은 질투심에 불타 새오의 아이를 납치한다. 이때 새오가 흑주작으로 폭발했다. 환웅은 우사(현무), 풍백(백호), 운사(청룡)을 불러 흑주작의 힘을 저지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결국 새오를 죽인다. 환웅이 사방신의 신물들을 봉인하고 평화로운 인간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하늘로 돌아갔다.

  두 번의 천년이 지날 동안 화천회라는 무리가 여기를 지키며 쥬신의 왕과, 신물들을 움직일 현신들을 기다렸다. 그러나 화천회의 진짜 목적은 신물들의 힘을 이용해 자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었다.

  환웅이 돌아갈 때, "하늘에 쥬신의 별이 뜨는 날 참된 임금이 날 것"이라 하였으니, 마침내 고구려에서 그 아이가 태어난다.

 

 

환웅/광개토태왕 역|배용준, 아역 유승호
  쥬신의 왕으로서 사신의 신물과 그 주인을 찾아내고, 환웅시절부터 얽혀 내려온 인연과 운명의 끈을 풀어간다. 문무를 겸비한 태왕으로, 사리 분별이 정확하고 정의감과 강한 리더십을 가졌다. 당장은 물론이고 훗날을 보아도 연씨 집안을 주축으로 위험한 이들이 많았다. 특히 연씨 집안은 왕의 별이 빛나던 날 태어난 아들 호개가 분명히 왕위에 오를 거로 생각하며 담덕을 경계한다.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소수림왕은 담덕에게 병약한 아이로 보이게 한다. 아버지를 이어 왕위에 오른 담덕은 자비로우면서도 결단력 있는 왕으로 많은 이들이 그를 따른다.
  고국원왕 고사유의 첫째 아들 고구부가 17대 왕인 소수림왕(전성환)이 된다. 소수림왕이 후사 없이 붕어하고, 고국원왕의 둘째 아들이자 소수림왕의 동생 고이련이 왕위에 올라 고국양왕(독고영재)이 된다. 이 시기에 연부인(김선경)이 나타나 고국양왕의 태자 담덕을 미워하고, 고국양왕을 독살하려 한다. 소수림왕의 동생이라며 등장한 연부인은 고구부가 고이련에게 왕위를 물려주자, 그럴 수 없다며 *제가회의까지 등장한다.


*제가회의: 부족국가 시대였던 고구려 초기부터 시행, 주요 국사를 논의하고 심의 의결하던 귀족회의

 

새오/수지니 역|이지아, 아역 심은경
  주작의 현신. 백제에서 태어난 수지니는 돌도 되지 않은 나이에 화천회에 의해 가족을 잃고 거믈촌에서 자랐다. 현고를 사부님으로 여기고, 사부를 닮아서인지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아이였다. 활쏘기에 능하고 도박, 소매치기에도 재능이 있다. 술 마시는 것을 즐기고, 괴짜이기까지 하다. 계속된 우연은 인연이니, 왕인 담덕을 따르게 된다.
  거믈촌으로 옮겨졌던 때, 이마에 나타났다 사라진 문양을 본 거믈촌 사람들은 그것이 흑주작의 표식이라 여겨 수지니를 죽이려 했다. 하지만 현고가 아기를 죽일 수는 없다며, 만약 흑주작의 기운이 느껴지면 제 손으로 그 목숨을 끊겠다 설득해 수지니는 겨우 살 수 있었다.

 

가진/서기하 역|문소리, 아역 김은서/박은빈
  불의 신녀 가진이자 주작의 주인 서기하. 화천회에 의해 기억까지 잃었다. 15살 때 화천회에 의해 국내성의 천지신당으로 들어간다. 자신을 화천회의 신녀라 믿고, 화천회를 위해 평생을 바치기는 했지만 벗어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화천회의 장로를 요괴라 부르며 칼을 들이밀기도 해보고, 제가 가졌다는 불의 힘을 써보기도 했지만, 장로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럴 때마다 등에 새겨진 낙인과 장로의 요술이 기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연호개 역|윤태영, 아역 김호영
  하늘에 쥬신 왕의 별이 떴을 때, 담덕과 같은 날에 태어난 고구려 최고의 귀족 연씨 집안의 아들이다. 어린 나이부터 전장을 누비고 다닌 호개는 자신의 부모와 고구려의 신하들, 백성들에게도 왕이 될 사람으로 칭송받는다. "왕이 돼라."던 말을 잊을 수 없다. 기하를 사랑하게 되면서 담덕과는 더더욱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

 

처로 역|이필립, 아역 이현우
  청룡:운사의 현신(차가운 자비). 백제 관미성의 성주로,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박힌 청룡의 신물로 인해 흉측한 모습으로 살았다. 적군인 수지니를 처음 보는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그의 마음에도 설렘이라는 감정이 들었다. 그 옛날 운사가 새오를 봤던 것처럼.
  어린 시절, 청룡의 신물을 찾아 들이닥친 화천회 무리들. 처로의 아버지는 처로의 심장에 청룡의 신물을 박아버렸다. 처로가 창을 휘두르기만 해도 모두가 쓰러지고, 적들은 그를 만나면 아무도 살아서 돌아갈 수 없었다.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표정으로만 대답하기가 일쑤, 나무를 부리는 재주로 처로의 등장 장면에는 늘 나뭇잎이 무성하다.

 

현고 역|오광록, 아역 오승윤
  현무:우사의 현신(어두운 분노). 사신들의 우두머리인 현무:우사의 환생이다. 수지니와 함께 주군인 담덕을 도와 그를 지혜의 길로 이끈다. 현무의 신물인 지팡이가 현고를 지목하면서 젊은 나이에 거믈촌 촌장이 됐다. 지나치게 냉소적이면서도 정반대로 넉살 좋은은 면이 있어 독특하다. 자기중심이 확고하다. 숭고한 쥬신 제국의 뜻을 이어간다.

 

주무치 역|박성웅
  백호:풍백의 현신(순결한 용기). 병참부대로 담덕을 도와 전쟁터에서 싸운다. 무기가 없으면 주먹으로, 주먹도 잘리면 이빨로 싸운다는 신조를 지녔다. 걸음마보다 먼저 배운 것이 말타기라고 말한다. 담덕이 자신의 왕도 아니고, 빚지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인 이 주무치님이 이상하게 담덕이라는 자에게 끌린단 말이지...
  삶의 터전을 빼앗긴 후에는 곳곳을 돌아다녔고, 백호가 선택한 현신이 자신이라는 것도 모르고 살았다. 운명처럼 현물이 반응하면서 각성하게 된다. 무고한 백성들과 노인, 여자, 아이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고,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면면이면 절대 싸워주지 않는다. 호방한 성격의 사랑임에도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는 너무나 서툴러 달비를 좋아하면서도 괜히 투덜거린다.

 

바손, 불돌 남매 역|김미경, 백재진
  화천회에게 쫓기다가 아버지가 죽고, 불돌이 백호의 신물을 가지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죽으면서도 불돌에게 반드시 신물의 주인이 찾아오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손은 오라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열심히 무기를 갈며 산다.

 

흑개 역|장항선
  고구려 오부족 중 북의 절노부를 이끄는 절노부 족장으로, 양왕이 죽기 전까지도 신임했던 신하 중 하나다. 양왕의 부탁을 받아 담덕이 왕위에 오르도록 돕는다. 양왕의 왕명을 받들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불사한다. 호방한 성격에 큰일에도 당당하게 나서는 성격이다. 담덕이 공격은 하지 않고 후퇴를 꾀하자 왕께서 군사들을 위하는 마음이 두려움으로 나타나 저러는 것이라며 출정하려 한다.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얼핏 보년 반(反)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모두 담덕을 위하고 충성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화천회 장로 역|최민수
  쥬신의 후예들이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막는 것이 그의 임무이지만, 그의 욕심은 임무를 다하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하늘의 힘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가지는 것이 그의 원대한 야망이다. 이 검은 목적을 위해 그는 쥬신왕의 후예를 손에 넣고 사신의 신물을 취하고자 한다.
  흑주술을 사용하고, 쥬신 왕의 별이 빛나던 밤에 태어났다는 호개를 이용하기 위해 연씨 집안과 인연을 맺는다. 불의 힘을 가진 기하를 모시고는 있지만, 실상은 그 위에 있다.

 

 

  시도는 좋았지만, 드라마 자체는 별로였다는 평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참 흥미롭고 좋았다. 고조선, 고구려에 사방신까지. 한국형 판타지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삽입곡들은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다. 최고로 좋아하는 인물은 주무치, 최고의 커플은 무치와 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