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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긴, 영화

중국영화 오묘전(妖猫传: Legend Of The Demon Cat) 소개

by v_비비_v 2018. 8. 12.

오묘전
妖猫传: Legend Of The Demon Cat

드라마, 판타지, 미스터리|중국, 일본, 홍콩|129분|12세|원작 일본 소설《沙门空海之大唐鬼宴》감독 첸카이거|출연 황쉬안(백낙천 역), 소메타니 쇼타(구카이 역), 장위치(춘금 역), 친하오(진운초 역), 아베 히로시(조형/아베 나카마루 역), 류하오란(백룡 역), 구호(단룡 역) 등

  시(詩) 장한가를 완성하기 위해 황제의 곁에서 황제를 관찰해야 했던 백낙천은 궁에서 사관으로 일한다. 황제에게는 병이 있고, 병을 고치기 위해 방문한 일본의 구마사 구카이와 기이한 것을 발견한다. 자꾸만 두 사람을 기묘한 힘과 사건들은 양귀비의 죽음에 닿고 있다.

  요망한 고양이 오묘전이라 읽는 이 글자는 직역하면 요망한 고양이 이야기다. 오묘전이라 읽으니 검은 고양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요망할 요(妖) 자였다. 하긴 새도 아닌데 까마귀 오를 썼을까... 어느쪽이든 이상하긴 매한가지지만... 일단 영화에 고양이가 나오고, 황쉬안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스틸도 있었지만, 붓을 들고 글을 쓰는 듯한 경쾌한 느낌의 포스터도 있어 고양이와 황쉬안의 좌충우돌(...) 포복절도(...) 판타지구나! 생각했는데 까고 보니 그런 건 없다.(황쉬안이 직접 자기 웨이보에 올렸던 사진인데 팬이 합성한 사진인 모양...)

  양귀비 이야기 당 현종 이융기가 양귀비를 너무 총애해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양옥환이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것이 역사의 결말이지만 영화는 좀 더 비극적인 이야기로 흐른다. 뭐, 죽음보다 더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으랴마는, 장한가에서 황제는 양귀비의 죽음에 그저 피눈물을 흘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존재로 나타난다. 장한가 속 황제와 영화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려나...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그 안에 지나칠 만큼 화려한 장면들은 익숙한 중국식 연출 그 자체다.

 


백낙천(白乐天) 역|황쉬안

  백낙천이 바로 시인 백거이(白居易)다. 이름과 같이 낙천적인 성격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시와 작품을 향한 자세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구카이와 황제의 죽음에 대해 의논하고, 검은 고양이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이후, 마치 잘 짜여진 것 처럼 둘을 이끄는 일련의 사건들을 차근차근 밟아간다.

 

구카이(空海) 역|소메타니 쇼타|중국어 더빙 양천상

  당나라 황제의 저주를 풀기 위해 중국을 찾은 일본의 구마사다. 사실 그는 중국 불교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했다. 황제가 저주에 걸렸음을 알게 되고, 사관인 낙천과 함께 가던 중, 세자의 죽음을 암시하는 표식을 발견한다. 낙천을 통해 황제의 저주에는 30년 전 사건이 연관되었음을 알게 된다.

 

춘금(春琴) 역|장위치

  진운초와 결혼안 춘금은 고양이에게 사로잡힌다. 낙천과 구카이가 춘금을 찾아갔을 때 춘금은 이백이 양귀비에게 쓴 시를 불렀다. 환상 속에서 두 사람은 춘금으로부터 춘금이 아닌 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운초(陈云樵) 역|친하오

  단순히 보면 방탕한 자다. 아버지를 이어 관리로 일하고 있다. 자신에게 닥치는 끔찍한 일들이 모두 아내 춘금이 고양이와 엮였기 때문이라 믿는다.

 

조형(晁衡)/아베 나카마루(阿倍仲麻吕) 역|아베 히로시|중국어 더빙 유향경

  30년 전, 일본으로 돌아가려던 아베는 당나라에 남았다. 30년 후에 있는 낙천과 구카이는 아베가 남긴 글을 읽게 된다. 그의 기록 속에는 당 현종, 양귀비, 이백, 백룡과 단룡 모두가 있다.

 

백룡(白龙) 역|류하오란|부분 더빙 장뢰

  환상을 잘 다루는 백룡은 단룡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자신들을 알아봐준 양귀비에게 감사하고 그녀를 잊지 못한다.

 

단룡(丹龙) 역|구호

  단룡 역시 환상에 일가견이 있다. 백룡과 함께 다니며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는 곁에 있으나 곁에 있지 앟은 사람이다. 단룡 역시 양귀비를 그리워하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시각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