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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긴, 영화

한국영화 류선비의 혼례식 - 혹할 만한 소재가 가득

by v_비비_v 2021. 8. 3.

류선비의 혼례식

Nobleman Ryu's wedding, 2021

감독 박건호|한국|출연 이세진, 강인수, 장의수 등

  보고 싶은 사람이 먼저 찾아가는 법이다.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선비 류호선과 날벼락처럼 떨어진 신부 최기완. 둘의 떨리지만 대담한 신혼살이.

 

  조선시대 정략결혼 이 시대적 배경과 소재만으로도 이목을 끄는데, 도망간 진짜 신부를 대신해 시집 가는 신부의 정체가 심지어 남자? 혹할 만한 소재는 다 들어있다.

 

 결혼하기 전까지 존재만 알다가 첫날밤이 지나서야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일이 가능했던 시대였으니 그릴 수 있었던 이야기.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도 생각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도 생각난다.

 

  나름대로 마음에 바람을 살랑살랑 부는 것이 간지럽기도 하고 절절하기도 했지만, 기존의 사극로맨스들과 비교하면 역시 아쉬운 점이 많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연기다. 그래도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웹드라마의 바다 속에서 이런 장르를 소화했다는 부분은 대단하다.

  또, 주연 배우로 각기 다른 남남커플 웹드라마에 출연했던 세 배우 이세진과 강인수, 장의수가 발탁됐다는 점은 그들의 이전 작품들을 본 웹드라마 팬들에게 더욱 매력있게 느껴질 것이다. 

 

  소재때문인지 생각나는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 바로 MBC에서 방영한 '2014 드라마 페스티벌 - 형영당 일기'다. 달달하지는 않지만 긴장감을 주는 작품이었다.

 

  보고싶은 사람이 먼저 찾아가는 법이다. 호선 어머니가 했던 이 대사...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보고싶은 사람이 먼저 (찾아)가(서 기다리)는 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