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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속 현실 자각 대사들

by v_비비_v 2017. 1. 28.

 

생각해보니까 나는 한번도 너를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
도대체 진심이 뭔지 몰라서 지치고 힘든데, 근데도 난 너 좋아해.
미친 거지 내가.
거절해도 돼.
난 가짜는 싫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 순간 나는 간절히 원했다. 한번만 사랑이 내 편이었으면, 오늘만이라도... 제발 오늘만이라도...)

5화 중 열매의 대사와 생각

 

여자들이 왜 성질이 더러워지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남 상처 주는 말은 잘도 하시지?

왜 맨날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어?
너무 좋아해서 그랬어. 너무 좋아해서.
너무 좋아하는데도 내 마음 알면서도 그거 안 채워주니까.
너라는 인간은, 내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밀어내니까.
거 못 견뎌서 헤어지자고 한 거야.

넌 이 동그라미 안에서 맨날 나를 밀어냈어.
나는 니가 나를 밀어낼 때마다 싸워도 보고, 매달려도 보고, 기다려도 봤어.
너무 힘들고 외로웠어.
근데 이젠 그렇게 안 살 거야.
진짜 끝이야.
넌 좋겠다. 이 동그라미 안에 혼자 남아서.
넌 이 동그라미와 함께 영원히 혼자야.
7화 중 열매의 대사

 

열매: 행복하다 그치?
행복하지? 완전하게 행복해 그치?
석현: 넌 그걸 꼭 말로 해야 되냐?
열매: 제발 말로 좀 해.
석현: 말로 하면 더 좋아?
열매: 응, 더 커지잖아 마음이.
봐, 오빠 워크샵 다녀와서 오늘 아침에 일주일 만에 본 거잖아?
근데, 보고싶었단 말도 안하고.
난 아침에 막 껴안으면서 다 말했는데.
보고싶었다. 사랑한다.
그때도 아무 말 안했잖아.
왜 말을 안하냐구.
석현: 난, 말을 안할 때가 더 좋아.
좋아한다는 말을 할 때보다, 참고 있을 때가 더 좋은 거 같아.
말을 안 하고 있으면 가슴 안에서 그 마음이 더 커지는 거 같아.

8화 중 열매와 석현의 대화

 

연애가 끝나면 알게 된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사랑했고, 누가 더 작게 사랑했는지.
헤어지고 난 후에 먼저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작게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 사실을 알기에 나는 다정하게 웃었다.

8화 중 석현의 독백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유부단해.
왜, 실수할까 봐.
네가 상처 받을까 봐.
네가 상처 받는 게 싫으니까.

?화 중 석현의 대사

 

다시 시작해 우리.
돌아가자. 너 없이 안되겠어.
네가 싫어하는 거 고쳐볼게.
솔직해질게.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얘기할게, 사랑한다고도 자주 말할게.
결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게.
열매야 다 잊고, 다시 한번만 나한테 기회를 줘.

13화 중 자신과의 이별 후 지훈을 만나는 열매에게 하는 석현의 대사

 

석현: 옛날에 내가 열매한테 진짜 이해가 안되는 게 있었거든?
얘는 왜 이렇게 나를 당기기만 할까, 왜 밀지를 않을까.
왜 괜찮은 척, 사랑하지 않는 척 못하고 저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걸 다 보여줄까.
근데, 요즘은 열매가 왜 그랬는지 알 거 같아.
척을 하지 못할 정도로 좋아했던 거야.
나는 밀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놈이니까 밀지도 못하고 당기기만 했던 거야.
지 맘을 감출 줄도 모르는 애니까.
나현: 다 잃고 깨달으면 뭐해.

13화 중 석현과 나현의 대화

 

'가해자와 피해자가 순식간에 바뀌는 게 연애구나' 생각했어.
내가 가해자가 된 게 놀랍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상처를 주는 쪽이 가해자라면, 거절하는 사람은 무조건 가해자가 되는거잖아.
또 한 가지는, 오빠를 이해하게 됐어.
'가해자도 마음이 아픈거구나' 했어.
'상처를 주는 쪽도 똑같이 아픈거구나' 했어.

13화 중 열매와 지희의 대화

 

왜 그렇게 알려고 했는지 모르겠어.
말 안하면 안하는대로 그냥 내가 해 줄 수 있는 걸 해주면 됐을텐데.

안해본거 없이 다 해봤다고 생각했잖아.
근데 지훈씨 만나고 생각했어.
'지훈씨가 나한테 하는게 진짜 사랑이구나' 하고
근데 나는 오빠한테 한 번도 그런 사랑을 못 줬어.
맨날 내 마음만 중요하고 내가 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오빠는 어떤 마음인지, 어떤 기분인지, 왜 저러는지 그런 건 한 번도 생각 안해봤어.

14화 중 우.주.선의 대화 중 열매의 대사

 

열매가 나를 원했을 때는 내가 그녀를 밀어내야 했고,
그녀가 떠났을 때에 소중함을 알았다.
내가 그녀를 간절히 원했을 때,
열매는 내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그 것이 잘 된 일이라는 느끼는 지금, 그녀는 돌아왔다.
언제나 우리는 어긋난다.
어쩌면 영원히 어긋날지도.

14화 중 석현의 독백

 

석현: 널 못 믿어서가 아냐.
사랑했었기 때문이야.
사랑했었다. 열매야.
(석현의 생각: 그 순간 우리는 함께 깨달았다.)
(열매의 생각: 사랑한다는 단어의 반대말은 미워한다도 싫어한다도 아니라는 것을.
사랑한다는 말의 명백한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라는 과거형이라는 것을.)
(석현의 생각: 그것이 우리를 함께 아프게 했다.
결국 난, 열매에게 단 한 번도 '사랑해'라는 말을 스스로 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석현: 사랑한다는 말, 못해서 미안해.
그걸 하지 못했던 건, 널 책임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야.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거든,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은.

석현: 전에 크루즈에서 나한테 말했지.
나랑 끝까지 가보겠다고, 여기가 우리 끝이야.
우린 여기서 끝내자.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말 잘 들어.
졌어, 시간한테도 졌고, 나는 너한테 졌고, 너는 나한테 졌고,
나는 너를 변하게 만들었고, 너는 변했어.
난 이미 너를 잃었고, 넌 이미 나를 떠났어.
열매: 나를 포기하지 마. 조금만 더 기다려줘 오빠.
석현: 정말 고마운건, 내가 보내기 전에 안 갔다는 거.
내가 보낼 수 있는 마음이 들 때까지 다시 돌아와서 기다려준거.
내가 솔직할 수 있을 때까지 내 옆에 있어준거. 그게 참 고마워.
열매: 싫어.
석훈: 너, 신지훈한테 가. 그 사람 좋아하잖아.
가서, 행복하게 살아.
열매: 오빠는 틀렸어, 나는 아직 오빠한테 지지 않았어.
나는 내 마음에도 지지 않았어.
내 마음에 지지 않으려고 견디고 있잖아.
나한테 진 건 오빠야.

시간한테 진 것도 오빠고, 나를 떠나려고 하는 것도 오빠야.
나 혼자 돌아갈거야.
여기가 우리 끝이라며.
오빠가 신지훈한테 가라면 내가 그럴 것 같아?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해.
만약에 내가 신지훈한테 간다고 해도, 그건 내가 선택할 일이야.
이제부터 난 혼자고, 오빠도 혼자야.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고 가.

최종화 중 열매와 석현의 마지막 이별

 

자주 열매를 생각했고, 생각하면 그리워지고, 그리워지면 아팠다.
잊으려고 애를 쓰면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난 차라리 그리움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나는 열매를 사랑했었다.
부끄러워 볼이 빨개지던 너를 사랑했다.
작은 우산 속에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쉴 새 없이 하는 너를 사랑했다.
동그란 두 눈을 가진 너를 사랑했다.
나를 웃게 만드는 너를 사랑했다.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너를 사랑했다.
내 이름을 부르던 너를 사랑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너를 사랑했다.
상처받고 아프면서도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던 너를 사랑했다.
허술한 점이 많은 너를 사랑했다.
흘겨보는 표정이 귀여운 너를 사랑했다.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했던 너를 사랑했다.
내가 힘들 때마다 곁에 있으려 애쓰던 너를 사랑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최종화 중 열매와의 이별 후 석현의 독백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한 번도 내게 와주지 않았다.
만약, 그리운 것이 내게 온다면 그건 현실이 아닐 것이다.

최종화 중 자신을 찾아온 열매를 본 석현의 독백

 

언젠가 또 아무도 없는 울타리에 혼자 갇혀 힘들어하는 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언제나 울타리의 문을 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길을 헤매다가 내 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최종화 중 석현과 열매의 마지막 독백

 

드라마는 끝이 났다.